2024년 TRACING WAVE의 여섯 번째 발자취는 정경진 님입니다.
당시 정경진 님은 1층에서 친구와 놀다가 실종되셨습니다.
정경진 님의 발자국을 따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를 걸어보았습니다.
정경진 님은 1979년 당시 만 3세 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집 앞에서 실종되셨습니다.
당시 2층에 살았던 정경진 님은 1층에 동갑내기 친구가 살아
1, 2층을 자유롭게 오다니며 놀았다고 합니다.
경진이 어머니는 경진이가 1층 친구 집에서 노는 모습을 보고 집에 올라갔다가
약 40분 뒤에 내려와보니 아이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이가 집을 나섰던 당시 착장은 보라색 멜빵바지에 분홍색 윗도리를 입었으며,
엄마의 슬리퍼를 신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집 근처에서 멀리는 못 갔을 텐데…”라며 한탄하셨습니다.
가족들은 딸이 혹시나 돌아올까 하고
제기동에 10년 동안 머물며 동네를 못 떠났었다고 합니다.
홍파초등학교는 정경진 님의 남동생이 졸업한 학교로,
어머니께서는 “같이 살았으면 홍파초등학교도 다니고,
정화여상도 다니고 했을 거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경진이가) 실종 안당하고 있으면 엄마 아빠하고 재미있는 추억도 있고,
동생과도 같이 놀러도 다니고 했을 텐데… 그런 추억이 아무것도 없잖아요.”
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TRACING WAVE, 오늘은 정경진 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동네의 흔적은 과거와 유사한 모습으로 남아있지만
곧 재개발이 된다고 합니다.
정경진 님의 기억 속에 가족과 함께 했던 동네의 모습이 남아있기를 바라며
제기동 일대의 과거를 쫓아보았습니다.
정경진 님이 가족 곁으로 돌아와 해후할 수 있도록
파동의 물결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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