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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childwave1540

[TRACING WAVE] 실종아동 명창숙님


2024년 첫 TRACING WAVE,

장기실종아동의 세 번째 발자취는 명창순님입니다.



남미숙님은 당시 만 17세의 나이로 1987년 10월 1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실종되었습니다.

아침에 배낭을 메고, 밖에 나갔다 온다며 떠난 뒷 모습을 끝으로,

남미숙님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충남 예산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던 명창순님은

3살이 되어서야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노룬산 시장의 셋방으로 이사 온 이튿날

언니를 따라간다며 나섰던 명창순님은 저녁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부모님은 명창순님을 찾아 온 동네를 뛰어다녔습니다.

도봉산역에서 서울역까지, 전단지를 붙이러 다녔고

비슷한 또래 아이를 발견하면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한 줄기 희망처럼 들려온 소식.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창순님을 파출소에 데려다주었다는 이야기에

한달음에 자양4동 파출소로 달려갔지만, 그곳에 창순님은 없었습니다.


대신 한 아주머니가 자신이 밥을 챙기겠다며 파출소에서 아이를 먼저 데려갔다는 말뿐이었고,

이후 그 사람과는 파출소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노룬산 시장은 여전히 그 자리에 굳건히 있지만,

명창순님에게 이곳은 단 이틀뿐이었습니다.


남은 가족들 마저 떠나간 터지만,

명창순님이 이 곳을 기억하고 떠올리기를 바라봅니다.





TRACING WAVE, 오늘은 명창순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사라지지 않았더라면 명창순님과 가족이 행복하게 지냈을 동네,

명창순님이 사라진 자리에서 하염없이 딸을 기다렸을 부모님의 마음을 간직한 동네를 돌아보며

명창순님의 잃어버린 시간을 함께 느껴보았습니다.

잃어버린 명창순님과 가족들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도록

파동의 물결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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