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동입니다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실종아동을 찾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먼저,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 있든 택시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주)카카오모빌리티입니다. 2016년 3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남부경찰청과 협력하여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동보 시스템’ 서비스를 시행해왔습니다. 아동이나 치매 노인이 실종되어 구조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경찰은 해당 실종자에 대한 정보를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달합니다. 이러한 정보는 실종 지역에서 운행 중인 택시 기사들에게 전송되고, 택시 기사가 실종자를 목격하면 경찰에 제보하게 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동보 시스템은 실시한 지 1년 만에 경기 남부 지역에서 치매 노인 을 비롯한 3명을 구조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2020년 9월 광명에서는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소재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던 여성이 다섯 시간 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동보 시스템이 눈부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카카오모빌리티에 등록된 택시 기사 전부가 아닌 실종 예상 지역에서 운행 중인 택시 기사에 한하여 실종자 정보가 전송되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이 해당 메시지를 스팸으로 인식하지 않고 주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2021년 1월, 경찰청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를 통한 요구조자 신속 발견 등을 위한 협력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하였습니다. 카카오 T 택시 가입 기사는 전국 택시 기사의 85%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과의 협력이 치매 노인‧아동 실종 등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다음 애플리케이션은 인스타그램 (Instagram) 입니다. 친구들의 근황을 가장 빨리 알 수 있고, 소중한 추억들을 기록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은 2022년 6월부로 ‘앰버 경고(AMBER Alert)’ 기능을 전 세계 25개국에 도입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의 ‘앰버 경고’ 기능을 통해서 그들이 현재 지역에서 실종된 아동의 정보를 확인하고, 또 타인에게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인스타그램의 앰버 경고는 미국의 국립 실종학대 아동방지센터(NCMEC), 영국의 국제실종아동센터와 국가범죄수사국(NCA), 멕시코의 법무부 장관, 호주의 연방경찰 (AFP) 등 여러 유관 기관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도입되었습니다.
만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앰버 경고가 뜬다면, 이는 자신이 있는 곳 근처에 실종 아동에 대한 수색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자신의 프로필에 등록한 주소, IP 주소나 위치 서비스 등 다양한 신호들을 활용하여 설정됩니다. 앰버 경고는 실종아동의 사진과 주요 정보 (나이, 성별, 실종 장소), 정부 당국이 실종아동을 찾고 있다는 확인서와 법률 집행에 관련된 사이트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시도는 사실 인스타그램이 최초는 아닙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인 2015년에 페이스북(Facebook)이 앰버 경고를 처음 도입하였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의 지역에 맞춰 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상황이 뉴스 피드에 게시되는 방식은 전 세계에서 발생한 수백 명의 실종아동 문제 해결에 성공적으로 기여하였습니다.
국립 실종학대 아동방지센터(NCMEC)의 부사장이자 COO인 Michelle DeLaune은 “인스타그램은 사진의 힘을 근원으로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앰버 경고 시스템에 매우 적합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우리는 사진이 실종 아동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인스타그램 이용자에게 확대함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사람에게 실종아동의 사진을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기대에 찬 목소리로 답하였습니다. 그녀는 현재 인스타그램의 앰버 경고가 도입된 아르헨티나, 호주, 벨기에, 불가리아, 캐나다, 에콰도르, 그리스, 과테말라, 아일랜드, 자메이카, 한국,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말레이시아, 몰타,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루마니아, 남아프리카, 대만, 우크라이나, 영국, 아랍에미리트, 미국 외에도 더 많은 나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앰버 경고 기능의 도입을 선언한 지 약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인스타그램의 앰버 경고 기능을 직접 경험한 사례를 찾을 수 없어서 이번 음파음파를 작성하면서도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추후에 이 글을 읽는 독자님께서 인스타그램에 앰버 경고가 뜬 경험이 있으시다면, 파동의 여러 연락 수단을 통하여 경험을 나눠주셨으면 합니다.
사람들의 ‘작은 관심’이 하나둘 모이면, 실종아동이 가족과 만나는 ‘큰 기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두 어플, 카카오모빌리티와 인스타그램이 실종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사례를 알아보았는데요.
사람들이 평상시에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실종아동 문제 해결을 접목한다면, 하루 빨리 기적이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및 더 많은 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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